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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식 아파트도 창문을 열고 싶다_비오니 루버창 (+창틀 고정 팁) 환기! 환기! 환기!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침이고 저녁이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황사가 심하나 환기가 중요한, 환기 처돌이 = 나. 매일 아침 눈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 = 창문 열기. 퇴근 후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 = 창문 열기. 그렇지만 복도식 아파트에 살면서 온 집안의 창문을 열기란 쉽지가 않다..ㅠ 누가 일부러 들여다 보진 않는다해도, 어쩐지 너무 신경쓰여.. 그동안은 세탁실 작은 창만 쪼꼼 열어두고 거기에 만족했었는데, 바람 좋은 날, 현관을 열 때마다 집 안을 가르는 시원한 공기가 너무 아쉬워.. 사생활 보호고 뭐고 나도 다른 집처럼 그냥 현관 방충문을 설치할까 100번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안 예쁘고, 누가 볼 지 모르는데 문을 열어두고 사는 건 좀.. 그러다가 발견한.. 2024. 8. 26.
24년의 목표 하나 클리어, 머리카락 기부. 지난 1월.블로그에 24년의 목표에 대해 이것저것 적었던 것이 있었다. 그중 하나였던 머리카락 기부.날도 너무 덥고, 머리카락도 충분히 길었고.겸사겸사 월차 쓰고 미용실 가서 단행!  머리카락 기부를 처음 마음먹었던 게 언제였더라?작년? 재작년??어쨌든 연초에 올해의 결심,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게 어쩌다 보니 오늘에 닿았다.  아래는 머리카락 기부를 위한 step. 자, 나도 이제 순서 1번부터 따라해 보자.  오호, 꽤 길었다, 길었어.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양갈래로 단단히 쫌맨 머리를 서걱, 서걱.으- 그때의 가위질 소리를 생각하니 뭔가 소름 돋는 기분이네. 어쨌든,그리하여 얻은 결과물.......ㅎㅎ이거 아니고  의외로 자르면 기대보다 짧을까 걱정했는데 집에 가져와서 길이를 재보니 30cm는 충.. 2024. 8. 1.
동그란 솥 안에 세월을 켜켜이 쌓아 내어주는_인사동 조금(鳥金) 여름인데 뭔가 보식(補食)이 하고 싶어.예~전, 예전예전부터 한 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던 인사동 조금에 솥밥을 먹으러 가보자. 일본 어느 골목길에서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외관의 식당.인사동 초입에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다녔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정확하진 않지만 내가 '조금'이라는 가게에 대해 알게 된 게 거의 20년 전쯤이었던 것 같은데,아니나 다를까 가게 안에 20년, 그 이상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있다. 카운터에 앉아계신 사장님 머리 위에 걸려있는 시범위생업소 액자.붓펜으로 쓴 것 같은 글씨에, '지정되었읍니다'에서 풍겨지는 세월의 멋이 장난 없다. 아니,가게 바닥 타일, 이건 또 무슨 일이야.박물관이 따로 없네. 강한 주등 없이 간접조명들로 간결하게 꾸며진 가.. 2024. 7. 31.
나를 잡아주는 힘 종교의 힘은 참 대단하다.칠렐레 팔렐레 나이롱 신자인 나를 내버려 두지 않고.언제나 그 자리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가, 필요할 때 아닌 척 스윽 나타나 붙잡아준다. 언제가 되었든 내가 손 내밀기를 기다렸다가우연히 마주친 것 처럼 자연스럽게 나타나 아는 척해주고,무너질 때쯤 찾아가 매달리면 언제든 그 손을 잡아준다. 잘했다, 잘 못했다 하는 것 없이그냥 그렇게 내가 숨 고르고 쉴 수 있게 옆을 지키고 있어 주다가또 살만해져서 뛰쳐나가면 묵묵히 다시 올 때를 기다려준다.   사람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힘.무너졌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한번 더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무조건적으로 바라고 기댈 수 있는 내 편. 각자의 종교가 무엇이건.종교라는 건 참 대단하다. 2024.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