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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든둥 굴러가는 나의 일상/좋은 것을 알려주겠다

복도식 아파트도 창문을 열고 싶다_비오니 루버창 (+창틀 고정 팁)

by 기대해박 2024. 8. 26.

환기! 환기! 환기!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침이고 저녁이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황사가 심하나 환기가 중요한, 환기 처돌이 = 나.
 
매일 아침 눈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 = 창문 열기.
퇴근 후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 = 창문 열기.
 
그렇지만 복도식 아파트에 살면서 온 집안의 창문을 열기란 쉽지가 않다..ㅠ
누가 일부러 들여다 보진 않는다해도, 어쩐지 너무 신경쓰여..
그동안은 세탁실 작은 창만 쪼꼼 열어두고 거기에 만족했었는데,
바람 좋은 날, 현관을 열 때마다 집 안을 가르는 시원한 공기가 너무 아쉬워..
 
사생활 보호고 뭐고 나도 다른 집처럼 그냥 현관 방충문을 설치할까 100번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안 예쁘고, 누가 볼 지 모르는데 문을 열어두고 사는 건 좀..
 
그러다가 발견한 이것!

 
개미지옥(=오늘의 집)에서 발견한 창문용 루버창!
 
창문틀에 얹어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질 루버창으로,
25*25cm짜리 가림막을 가로, 세로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가로는 25cm 단위로만 체결 가능, 세로는 필요한 만큼 잘라서 길이를 맞출 수 있음)
 
비슷한 다른 제품들로,
아예 각도가 고정되어 있는 상품을 방범창에 케이블타이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제품 등이 있긴 한데,
이런 제품은 방범 상으로는 더 좋아보이긴 했는데 각도 조정이 되지 않고, 설치 후 모양새가.. 영...
 
플라스틱+직접 조립하는 제품이라 그런지 가격대가 그리 비싸지 않으니
안되면 돈 버린다는 생각으로 주문! 고고!!
(개미지옥 외에도 판매처는 많으니 검색해서 최저가로 진행시켜!)
 
복도쪽으로 나 있는 작은 방 1개(5개), 세탁실 1개(2개)에 쓸 요량으로 총 7개 주문해봤다.
 
 
그리고 중간 과정(조립, 조립, 반복, 반복) 없이
갑자기 결과물.
두둥!
 

 
뭐야..
좀 만족스러운데...? ㅎㅎㅎㅎㅎㅎ
 
플라스틱을 조립해서 만드는 거라 그런지, 자세히 보면 확실히 좀 허술하긴 한데,
원하는대로 루버 각도 조절도 되고, 얹어놓고 보니 나름 그럴싸하다.
 
다만 제품 후기에 창틀에 고정을 좀 더 강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종종 보였는데,
이거 나도 동감.
 
제품에 동봉되어 있는 플라스틱 클립으로 창틀 하단 + 좌측이나 우측 중 한쪽만 고정하게 되어 있어 솔직히 방범 생각하면 빛좋은 개살구 같은 느낌인데,
(베란다나 밖에서 사람 손 안닿는 곳에 설치하기엔 아주 좋을 듯!)
 
나는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복도쪽에 설치한 거라 나름 머리를 좀 굴려봤다.

 
짠!
가로 연결하는 구멍에 볼트+나비 너트 연결해주기.
 
 
연결한 나비 너트들이 옆으로 붙는 창문 틈으로 쏙 들어가게 한 다음,
창틀을 슬라이락으로 꽉 잠궈주면 맘 먹고 다 때려부수지 않는 한 빠지는 일 없이 고정된다!
(너트 사이즈가 창문 틈에 꽉 맞는 게 아니라서 어느정도 유격은 있지만!)

 
 
 
그리고 하나 더 팁!
 
기본 안내문에는 요렇게, 연결 핀 부분이 좌측 하단으로 가도록 조립하라고 나와있는데,

 
밖에서 들여다본다고 했을 때,
바닥쪽이 보이는 게 낫다, 하면 기본 안내문 처럼 조립.
 
천장이 보이는 게 낫다, 하면
아래 사진처럼 핀이 우측 상단으로 가도록 체결하는 게 더 예쁘다.

 
 
>> 방향 비교 - 개인 취향/상황에 맞춰 조립 하는 데 참고하십셔-

(둘 다 바깥쪽에서 봤을 경우)
 
 
솔직히 아무런 가림막 없이 <그냥 창문 완전 대개방!!!> 하는 거에 비하면 순환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꼭꼭 닫고 살았던 이전보다는 만족!
 
완전 고정이 아니고 창틀에 얹어서 사용하는 형태라 날이 추워지는 겨울엔 탈거하고,
필요한 계절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저렴한 가격에 득템이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