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힘은 참 대단하다.
칠렐레 팔렐레 나이롱 신자인 나를 내버려 두지 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가, 필요할 때 아닌 척 스윽 나타나 붙잡아준다.
언제가 되었든 내가 손 내밀기를 기다렸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 처럼 자연스럽게 나타나 아는 척해주고,
무너질 때쯤 찾아가 매달리면 언제든 그 손을 잡아준다.
잘했다, 잘 못했다 하는 것 없이
그냥 그렇게 내가 숨 고르고 쉴 수 있게 옆을 지키고 있어 주다가
또 살만해져서 뛰쳐나가면 묵묵히 다시 올 때를 기다려준다.
사람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힘.
무너졌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한번 더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
무조건적으로 바라고 기댈 수 있는 내 편.
각자의 종교가 무엇이건.
종교라는 건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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