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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든둥 굴러가는 나의 일상/나는 오늘

야알못의 야구장 나들이 (feat. 잠실야구장 중앙네이비석 시야)

by 기대해박 2024. 9. 24.

삶을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드는 방법 하나.

평소 익숙하지 않던 일에 도전해 보기!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말랑하게 풀어줄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던 차에,

발견했다!

낯선 것. 야구 직관!

 

야구는 진짜 한 10년 전쯤? 친구 따라가서 비 맞으며 치킨 먹던 게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요즘 지하철만 타면 유니폼 입고 직관 가는 사람들이 많아 조금 흥미가 생겼다.

 

그리하야,

내 손으로는 처음 도전하는 잠실야구장.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등산대신 야구장에 올라 넓은 하늘 구경한다 생각하고 출동!

 

 

야구장에 가면 간식도 많고, 이래저래 꿀팁들도 많고, 알아두면 좋을 게 정말 많겠지만.

나는 아직 잘 몰라. 뭐 팁이랍시고 알려줄 만한 게 마땅찮다.

(그런 건 찾아보면 고수들이 다 잘 알려줌)

 

다만 뉴비가 이번에 놀란 것들.

티켓이 싸다!

아니, 뭐야. 어디 무슨 공연만 갔다 하면 맨날 최소 몇만 원, 비싸면 십 얼마는 기본이었는데

만원의 행복이야 뭐야.

물론 내가 예매한 자리가 저렴한 자리라 그런 거지만 만원 초반대로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있다니! 이것 참 꿀이다.

 

그리고 자리를 고르는 재미!

물론 이건 다른 문화 공연도 자리마다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다르고,

그걸 또 내가 고르겠다고 마음대로 다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번에 예매하면서 짧게 공부해 보니, 자리 각각의 특장점이 있는 듯.

기회만 된다면 여기저기 자리를 경험해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중앙 기준으로 오른쪽은 홈팀 vs 왼쪽은 원정팀

나처럼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거나, 상대팀 응원하는 친구와 같이 가기엔 중앙 네이비석이 만만하니 좋은 듯.

(물론 자리만 눈에 띈다면 어디든 예매 먼저!)

 

양쪽 오렌지는 응원이 가장 열띈 자리!

열정이 넘치는 자는 오렌지로 가세요.

(이 역시 물론 당신의 자리가 남아있다면ㅎㅎ)

나는 요 며칠 사이에 갑자기 몰아서 총 2번 야구장에 방문했는데,

각각 322블록과 317블록.

 

각각의 시야를 공유하자면,

322블록 1~2열 정도.

 

주말 2시 경기였는데, 하늘 보소.

한여름의 직사광선 어택으로 정말 정말 뜨거웠지만 그래서 또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었다.

중간중간 계속 들락날락하면서 바람도 쐬고(인터넷 세상 여러분, 화장실 에어컨 꿀팁 감사합니다.)

 

다른 하늘일 때는 어떨까? 궁금해져서 바로 다시 평일 저녁 경기 예매.

여긴 317블록 3열.

 

둘 다 중앙 측이었지만 확실히 317블록이 더 정중앙에 가까운 자리라서 경기장이 예쁘게 잘 보이지만,

좌석열이 아래쪽이라서 그물망이 눈에 좀 걸린다.

 

만약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그땐 중앙 네이비, 아예 뒤쪽 좌석으로 앉아보고 싶어라.

높이 올라가면 좌석도 좁고 계단도 가팔라 어지러울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 일부러 앞쪽으로 갔었는데,

막상 가보니 3층이어도 경기장 가깝게 보이고 의외로 나쁘지 않다.

 

그리고 태양에게서 자유로운 평일 저녁.

인생의 즐거움이 저기에 있구나.

 

아,

그리고 두 번째 관람 때는 퇴근하고 혼자 털레털레 햄버거 세트 하나 사들고 가서 봤는데,

ㅎㅎㅎㅎ

나쁘지 않다.

내가 야구에 더 흠뻑 빠져사는 사람이라면 자주 갔을 듯.

 

아주 조금이지만 이렇게 삶의 경험치를 높이고,

또 찾아보자! 새로운 것. 낯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