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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든둥 굴러가는 나의 일상/나는 오늘

추억이라고 부르고, 대형폐기물이라 쓴다_2

by 기대해박 2024. 2. 2.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마무리는 깔끔하게.

 

이제는 대형폐기물이 되어버린 추억을 정리해 보자.

먼저 인터넷으로 살고 있는 동네 주민센터 검색 고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주민센터에 직접 가서 폐기물 신고를 하고 신고 스티커를 받을 수 있는데,

이번엔 그럴 여유가 없어서 인터넷으로 대신할 거다.

 

주민센터 - 주민생활 탭에서 대형폐기물 배출에 대한 안내를 확인할 수 있는데,

폐가전무상수거

 

짜잔! 놀랍게도 폐가전에 대해서는 무상수거가 가능하단다.

난 몰랐는데; 이거 나만 몰랐나? 엥??

감사한 세상이구만.

 

나는 나무 침대를 버릴 거라 대형폐기물에는 속하지만,

무상수거 항목은 아니라서 인터넷 접수를 진행했다.

대형폐기물배출접수

 

 

대형폐기물 처리 신청버튼을 누르면 개인 정보, 주소 등 기본 정보 입력란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다들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니, 가~볍게 채워주고,

 

중요한 폐기물 입력 부분!

대형폐기물배출접수

 

 

왼쪽 까만색 폐기물 및 규격 버튼을 누르면 내가 버릴 물품을 선택할 수 있는 팝업이 뜬다.

 

 

대형폐기물배출접수

 

품목/ 사이즈 및 특징/ 부과 금액 등 나름 세심하게 구분되어 있는데,

혹시나 쪼~꼼 애매한데?? 싶으면 사이트 내에 적혀있는 주민센터 번호로 연락해서 문의하면 잘 설명해 주신다.

(나는 평상형 원목 침대틀을 버릴 건데, 이게 분해하면 틀이 반으로 나눠지는 형태라 수량을 하나로 해야 하는지, 2개로 해야 하는지 헷갈려서 전화로 물어봤다.)

 

대형폐기물배출접수

 

문의 결과 수량은 1개.

수수료는 7천 원입니다.

10여 년의 세월이 7천 원으로 정리되는구나...ㄸㄹㄹ

 

대형폐기물배출신고증

 

빠르게 눈물을 거두고,

결제 후 배출 신고증 인쇄 ㄱㄱ

 

요걸 잘 챙겨다가 내다 놓은 침대에 테이프로 잘 붙여주면 된다.

신고할 때 배출예정일도 표시하게 되어 있는데,

내일 날짜로 기입하고 저녁에 신고증을 붙여뒀더니.

 

다음날 아침 출근 전에 벌써 수거해 가셨더라.

 

하. 정말 이래저래 고민은 한참이었는데, 이렇게나 순식간에 정리되다니.

편리한데 뭔가 쪼끔 서운하기도 하고.

그냥 쪼끔 뭔가... 헹..

 

 

 

서운하다고 해 놓고 바로 이런 말 좀 그렇지만.

침대배송

 

새 침대.

웰컴입니다.

 

앞으로의 10년을 또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