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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든둥 굴러가는 나의 일상/나는 오늘

드디어 휘낭시에!!_ 마들렌&휘낭시에 만들기

by 기대해박 2024. 4. 8.

구움과자 만들기에 등록했던 이유.

휘낭시에.

드디어 휘낭시에를 만드는 날!

 

달큰하고 쫀득한 맛도리를 내 손으로 만든다니ㅎㅎ

 

오늘 새롭게 해 본 공정은

버터 녹이기!

이전에 했던 중탕 녹이기가 아닌, 불에 태울정도로 직접 녹여 향을 살리는 작업이었다.

묵직한 냄비에 버터를 넣고, 센 불에 바바바박!

그런데 분명 물기는 다 정리하고 불에 올린 것 같은데

버터의 종류에 따른 차이인건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생각지도 못하게 중간에 버터가 튀고 한바탕 난리가 났다.

만약 집에서 만들게 된다면 안전이 보장된 비싸지만 맛도리 버터들로 시도해 보자.('고메'라는 단어가 들어간 발효버터들이 딱이라고)

 

박력분+베이킹파우더+설탕을 기본으로

계란+꿀까지 섞어 짤주머니로 예쁜 조개모양 틀에서 구워주면

 

 

실시간으로 배꼽이 올라오는 모습ㅎㅎ

이게 뭐라고 대견하고 뿌듯하다ㅎㅎ

 

쪼오꼼 많이 구워진 것 같지만,

그래도 막 꺼낸 따끈따끈한 마들렌들 아오 맛 좋다.

다시 만든다면 살짝만 노르스름 해질 정도까지만 구워내고,

반죽도 틀에 충분히 채워주는 게 좋을 듯.

80% 정도만 채워주면 부풀어올라 사이즈가 딱 맞을 거라고 해서 소극적으로 넣었는데,

넉넉히 채워서 구워진 애들이 보송보송 식감이 더 좋았다.

 

옆 조는 색깔도 예쁘게 잘 나오고 식감도 엄청 부들부들해서 아주 맛이 좋더라.(그치만 내 새끼도 예쁨)

 

 

그리고 다음은 대망의 휘낭시에.

밀가루+아몬드가루+계란흰자에 앞서 얘기했던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느낌의 녹인 버터 섞섞.

 

4인 1조라서 가운데 비우고 각각 반죽을 짜 넣었는데.

요것도 2줄을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반죽을 너무 적게 넣은 감이 있다.

(물론 반죽 채울 때까지만 해도 몰랐음ㅎㅎ)

 

휘낭시에도 이렇게 이쁘게 부풀어 오르고!

 

완성작들!

반죽이 충분한 애들이 도톰하니 좋다.

내가 만든 건 오른쪽 상단에 나온 것들인데, 정직한 금괴모양ㅎㅎ

아, 난 터질듯한 금괴가 좋다고!

 

마들렌&휘낭시에 결과물들 (=소박한 금괴들과 조개탄)

내 취향 따라 얼려먹기 위해 모두 냉동실로 들어갔다.

 

휘낭시에 = 흰자 처리할 때 만드는 품목이라는데,

나는 휘낭시에만 원하니까 만약 집에서 시도하게 된다면 학원에서처럼 상품으로 만들어진 흰자 제품을 구매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할 것 같다. (+설탕을 조금 줄이는 것도)

 

과연 내 렌지 겸용 오븐이 휘낭시에 연성에 힘을 써 줄지 모르겠지만,

흠. 시도해 볼 만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