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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위에 하루 쌓기/30분 달리기11

달리기가 몸에 익는 데 걸리는 기간 작년 하반기 런데이 30분 달리기 연습을 한 턴 마치고, 그때는 분명 내가 앞으로 엄청 안정적인 취미 달리기인이 될 줄 알았었다. 왜냐하면 30분 간 달린다는 일이 힘들긴 힘들어도 분명 나아지고 있는 게 느껴졌고, 매주 월, 수, 금 빼먹지 않고 달리는 것이 루틴화되어 몸에 익숙해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달리기 뽕에 흠뻑 취해 이런 날들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12월, 1월을 지나면서 춥고, 춥고, 춥고, 춥고 + 연말 회식, 회식, 회식, 회식. 추운데 술 먹고 돌아다니니 감기도 걸리고, 숙취도 심하고, 눈 때문에 길도 미끄러운 것 같아. 오늘은 안되겠다, 오늘도 안 되겠다 하다 보니 어느새 몸은 둔해지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도 싫어지고. 하.. 2월쯤 되니 이미 몸무게는.. 2024. 3. 18.
러너스 하이? 달리기 생초보인 내가 런데이를 이용하면서 좋다고 생각했던 점은, 뭐니 뭐니 해도 달리는 내내 나와 함께 해주는 이름 모를 아저씨의 화이팅 넘치는 응원 + 그리고 달리기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알려주는 것. 오늘 아침도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는데, 그중 'Runners' high' 란 단어가 유독 머릿속에 남았다. 러너스 하이, 러너스 하이. 들어보긴 많이 들어본 단어인데, 막연히 달리기를 하다 보면 어느 기점에 피로감을 모두 잊을 만큼의 타이밍이 온다.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인터넷을 두드려보니, 30분 이상 뛰었을 때 밀려오는 행복감으로, 헤로인이나 모르핀을 투약했을 때 나타나는 의식 상태나 행복감과 비슷하다. 다리와 팔이 가벼워지고 리듬감이 생기며 피로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힘이 생긴다.라고 .. 2024. 2. 13.
새해에도 달리자_런데이 3주 2회차. 설. 귀성 없이 올해는 조용히 혼자 보내기. 흘려보낸 1월을 반성하며 2024년 시작을 다시 다잡아 본다. 런데이 3주 2회 차 연습은 2‘ * 6번 달리고 2’ 걷기 반복. 힘들다. 힘들어. 자세교정 설명 들으면서 허리도 바로 세워보고, 팔도 흔들어보고.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면서 천천히 다시 한번 시간을 쌓아 올려보자. 2024. 2. 10.
다시 달리기 추웠다. 솔직히 그동안 진짜 너무 추웠다. 그리고 그 추위를 핑계 삼아 팽팽하게 잡고 있던 하루하루의 루틴을 한순간에 놓아버렸다. 책도 안 읽고, 영어공부도 안 하고, 달리기도 안 하고, 수영도 안 가. 주구장창 맥주만, 맥주만 엄청 마셨다. 진짜 이거 뭐 귀신 들렸었나. 문제인 건 아는데, 고치기가 쉽지 않다고요ㅠㅠㅠ 아니 사실, 고치기 어려운 건지, 고치고 싶지 않은 건지 솔직히 그것부터 따져야 할 것 같지만. 여하튼 확실한 건. 이런 삶, 이거 진짜 맘에 안 든다. 이미 풀어질 대로 풀어진 정신머리, 한꺼번에 다시 다 다잡기엔 부담감만 커지고 일단은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필요해서 오늘부터 다시 달린다. 2주도 더 넘게 달리기를 쉬었으니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30분 달리기 도전' 코스.. 2024.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