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다.
솔직히 그동안 진짜 너무 추웠다.
그리고 그 추위를 핑계 삼아 팽팽하게 잡고 있던 하루하루의 루틴을 한순간에 놓아버렸다.
책도 안 읽고, 영어공부도 안 하고, 달리기도 안 하고, 수영도 안 가.
주구장창 맥주만, 맥주만 엄청 마셨다.
진짜 이거 뭐 귀신 들렸었나.
문제인 건 아는데, 고치기가 쉽지 않다고요ㅠㅠㅠ
아니 사실, 고치기 어려운 건지, 고치고 싶지 않은 건지 솔직히 그것부터 따져야 할 것 같지만.
여하튼 확실한 건.
이런 삶, 이거 진짜 맘에 안 든다.
이미 풀어질 대로 풀어진 정신머리,
한꺼번에 다시 다 다잡기엔 부담감만 커지고
일단은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필요해서 오늘부터 다시 달린다.
2주도 더 넘게 달리기를 쉬었으니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30분 달리기 도전' 코스로.
아예 1주 차부터 다시 시작할까 하다가
그래도 그동안의 시간이 아예 사라지진 않았겠지, 하는 마음으로
3주 - 1일 차부터 차근차근 다시 해보기로.
2분 달리고- 2분 걷고를 5번 반복하는 연습.
다행히 2분 정도는 아직 달릴 수 있다! ㅎㅎ
지난달 유난히도 오래 서 있었던 날 이후로 별로 좋지 않았던 오른쪽 골반? 쪽의 상태가 여전히 정상은 아닌 것 같지만.
숨차게 달리다 보면 내 삶도 다시 제대로 서 있겠지.
일단은 달리고,
화이팅은 그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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