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부터였던가?
운동 좀 해보겠다고 동네 체육관에 등록했다가 묘하게 자꾸 어긋나 결국 돈만 버리고,
체육관에서 돈 회수할 생각은 안 하고 그 시간에 동네 하천으로 뛰어가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 달리기.
평소 걷는 건 좋아하지만 잠깐이라도 달려본 적은 없는 몸뚱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어설프게 깔짝거리며 한 달을 흘려보내다가,
추천받은 런데이 어플의 초급탭에 있는 30분 달리기 도전으로 나의 첫 달리기가 시작됐다.
'30분 달리기 도전'은 1분 인터벌 달리기부터 시작해서 8주 간, 총 24회(주 3회, 격일)에 거쳐 30분 연속 달리기를 목표로 연습하는 프로그램인데,
나는 9월 하순부터 12월 초까지(23.9.21~23.12.06) 장장 12주에 거쳐 완료!
(마지막 날 연습 막바지엔 솔직히 눈물 찔끔했다.)
초급 수준의 달리기 연습 한턴 마쳤다고 바로 뭐 대단한 달리기 선수가 되는 건 아니고,
자기 수련 느낌으로 매일 아침 1시간가량 달리는 시간을 통해 나 스스로와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체력, 지구력, 성취감, 자존감.
스스로 구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값진 것들로 내 안을 밀도 있게 채울 수 있었던
23년 내가 생각하는 가장 잘한 일, 달리기.
올해 목표는 30분 달리기 실력을 다져서 10k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보는 것.
그러려면 먼저 30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성실히 잘 달려내야 한다.
24년 1월,
한파니 빙판이니 해서 벌써 2주를 흘려보냈지만 오늘부터 다시 심기일전해서 시작하기로!
벌써 몇 번이나 시도했다가 제대로 진도를 못 빼고 있는 30분 달리기 능력 향상 코스.
부디 남은 겨울동안 영하 5도 이하로는 안 내려가는 나날들이기를-!
시선은 멀리보고 허리와 목을 땅과 수직으로, 엉덩이는 앞으로 밀면서!
화이팅입니다. 나 자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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